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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에 대한 잘못된 생각> zrungee/ 기록 2023. 3. 9. 16:33
한 때 제 주변에는 '인맥이 있어야 취업도 하고, 이직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스펙을 쌓거나 가치를 올리는 일보다, 잘 나가는 선배의 술 자리에 꼭 껴서 수하 노릇을 자진하던 사람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욕하면서도, 남들보다 많아 보이는 정보를 뽐낼 때면 그를 부러워했습니다. 직장인 10년차에 접어들어가는 요즘, 저는 아직도 그 사람이 주장했던 인맥의 정의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끌어올려줄 수 사람'을 쫓아다니거나 줄 서는게 아닌,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인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요. 우리는 마냥 새로운 사람들과 놀고 즐기기엔 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이 많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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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교육관> zrungee/ 기록 2017. 9. 10. 10:31
우리 아빠는 내가 어릴 적 부터 늘 '당당하라'고 말씀하셨다. 내성적이었던 나에게 그 말은 어렵고 두려운 말이어서, 나와는 맞지 않다 생각하고 내 삶 저 뒷 켠에 밀어뒀다. 스무살이 지나 홀로 세상에 부딪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어느 샌가 아빠의 말을 되뇌이곤 한다.사실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당당하게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가진 것이 없고 부족하다 느낄수록 움츠러들게 되고, 스스로 작고 하찮은 존재라 여기며 더욱 위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분명히 내가 작은 존재임을 알지만 타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나에게 스스로 주문을 거는 것이다.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그래서 나는 초조하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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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의 여왕> zrungee/ 기록 2017. 9. 9. 20:24
오늘은 우리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우리 엄마가 나와 동생이 어릴 때 손을 꼭 잡고 많은 체험을 하게 해주셨기 때문에 서울 근교 안 가본 곳이 없다. 국내에 들어오는 유명 화가의 미술 전시회에 가면, 돌아오는 길에는 책 한권과 함께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을 나섰다. 인체의 신비는 물론 농기구박물관, 역사박물관, 우표박물관을 넘어 알쓸신잡에 나왔던 에디슨 박물관도 나는 20년 전에 가봤다. 서울 근교에 가보지 않은 박물관, 전시관이 없었다. 방학마다 어린이대공원, 과천서울대공원, 에버랜드를 다니며 많은 동물을 접하게 해주었고, 예절교육은 물론 어린이 체험교육이 있으면 꼭 듣게 해주셨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어서는 조금 더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셨다. 위험한 상황에서 내 몸을 지킬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