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괴롭히는 <불면증, 즉각 벗어날 수 있다-김명주>
이 책은
불면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게 저자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나는 언제부턴가 마음이 불안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마다 잠들지 못했고 건강이 안좋아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위해,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책들을 놓고 고민했다.
저자는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로 잠을 참으며 시작했고, 여러가지 생각들로 잠을 이룰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이 책은 나에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나는 불면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를 불면증으로 부터 벗어나게 한 말은 단 두 마디였다.
잠은 생명의 원리다. 해가 뜨고 달이 뜨듯 내 의지로 바꾸거나 거스를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이 책을 통해 생각의 전환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의 나머지 부분들은 마치 종교처럼 믿음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책의 말미에 구성된 상담집들은 어떤 사연이건 간에 '잠은 생명원리입니다. 그러니 믿으십시오'라는 대답 외에는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가 일상에서 잠에 들지 못했던 여러가지 사례에서 공감했기 때문이었는데, 정해진 답 외에는 크게 해답이 없었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말하고자 하는 것이 같았더라도, 상담하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다독여주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더라면 이 책의 완성도가 좀 더 높았으리라 생각된다.
저자가 지닌 노하우의 가치는 높게 사나, 이 책의 부제인 '불면증을 치료하는 마음공부'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많은 현대인들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탓인지, 기대가 컸던 탓인지 책의 값어치에 못미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