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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을 시작하며
    > zrungee 2023. 1. 1. 15:30

    이 글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읽는 사람을 위한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 블로그를 운영해온 지 벌써 12년 째인데

    그 동안 저는 '지렁이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가 기록하고 싶은 것들'이나, 언제든 다시 꺼내봐야하는 정보들을 모아두기만 했지, 재밌는 글을 써오진 않아왔거든요.

     

    이제는 정보성 글이더라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번에 읽히게 쓰고 싶고, 다음 글이 궁금한 블로그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멀지 않은 미래에, 어떤 주제로든 서적을 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했던 스무살에 갖게 된 꿈인데, 쓰기 기한을 20년으로 두면 뭐라도 하나 쓰지 않을까 싶었어요.

     

    스무살에 20년이니까, 제가 스스로에게 준 목표기한은 40세까지였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이제 7년 남았네요.

     

    모두 다 하나씩은 살면서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본인을 쏙 빼닮은 아이를 키우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기도 할테고, 부와 명예를 축적하거나, 어쩌다 다니는 여행에 행복을 느끼거나 기부를 하는 일도 있겠지요.

     

    저의 경우에는 살면서 누군가에게는 영향을 미치고 가자는게 삶의 기본적인 방향이어왔어요.

    그게 아이가 됐건, 저의 커리어를 지켜보는 사람이 됐건, 저의 일상을 함께하는 사람이 됐건 말이지요.

     

    누구에게나 그런 기회가 오는 건 아닐거에요.

    그래서 저는 주어진 기회에 늘 감사함을 느끼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훌륭하신 분들이 해왔던 것 처럼요.

     

    저에게는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고,

    물론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이 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저와 제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그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이겠지요.


    평상 시에 저의 머리 속은 아주 시끄럽습니다.

    멋진 타인을 보고 제 스스로를 비교하며, 저의 한계를 깨닫고 어떤 부분을 시도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하구요.

    잠시 잊고 있다가, 또 다시 현타를 느낄 때가 아주 흔합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저 사람이 나를 부담스러워하는건 아닐까?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예의 상 이정도는 표현해줘야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1년에 정말 수백 번도 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고민도 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나의 장점을 적절하게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기나 질투를 받을 때엔 상실감을 느낍니다.

    특히 내가 가까워지고 싶었던 사람들에게서는요. 그렇다고 드러내지 않으면 사회적 지위를 얻기 힘들잖아요.

    미움을 받지 않으면서 나의 지위를 견고히 다져가는 일, 굉장히 어렵습니다.

     

    앞으로 달려나가면서도, 계속 뒤를 되돌아봅니다.

    정말 잘 하고 있는걸까?

     

    오랜만에 커피를 세 잔이나 마셨더니, 새벽 2시 반까지 잠은 오지 않네요.

    생각이 가득한 머리를 이렇게 나마 정리해봤고, 잠자리에 들어봐야겠어요.

     

    누가 이 글을 읽게 될 지는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올 한 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들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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