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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zrungee/ 기록 2024. 10. 20. 21:42
나는 가을을 좋아한다.
정오가 지나 따뜻해진 햇볕이 노란색에서 주황빛을 띄어가는 잎을 비출 때면,
다섯 살 무렵에 한가로운 공원에서 엄마가 나를 부르며 R/C 카를 조종하는 법을 알려주시던 그 때의 풍경, 엄마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한참이 지나고, 스무살엔 내가 키우는 강아지 이멍멍과 처음으로 맞이하는 가을도 특별했는데
낙엽이 한가득 쌓여있는 공원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팔짝팔짝 뛰며 좋아했던 아기 강아지 이멍멍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가을에 한가로운 공원을 거니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을 보면 유난히 따뜻한 기분이 들고,
가을을 떠올리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나도 함께 자리하기를 기대해본다.
앞으로 새롭게 추억을 만들어갈 가을 어느 한 순간을 위해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순간들을 진심으로 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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