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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시련을 만난 내게 해주는 조언 <곁에 두고 읽는 니체-사이토 다카시>
    >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6. 27. 17:49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살다보면 생각을 바꿔서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경우가 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하면 나의 것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해답을 여러 책을 통해 찾곤 했다. 많은 책들이 니체나 쇼펜하우어의 글을 인용했는데, 두 철학자가 내가 삼고자 하는 인생의 기준, 생각의 방향의 선구자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문득 나보다 깊게 생각하고 연구했을 그들의 작품이 궁금해졌다. 


    먼저 쇼펜하우어의 책 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어보았는데, 나는 그의 글에 크게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그의 염세적인 성향은 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시대의 철학자인 니체의 글을 찾게 되었다. 글을 읽기에 앞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철학자의 쓴 글이 어렵게 느껴질까 하는 두려움에 나보다 앞서 읽고 쉽게 풀어놓은 것을 찾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니체의 글들을 21세기에 맞게 새로운 가치로 재창출한 결과물이다.


    그는 '니체의 사상은 일상 속에 습관처럼 몸에 배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 책을 펴냄으로써 직접 니체의 사상을 온 몸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니체의 글 중, '배우고, 지식을 쌓는 것을 교양이나 지혜로 확장해 나가는 사람들은 다른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사소한 데서 교훈을 찾아낸다'는 부분처럼, 사이토 다카시였기 때문에 우리 일상에 적용해 공감할 수 있게 정리하지 않았을까. 


    많은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괴로움에 니체와 사이토다카시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1) 자존감 하락


    자기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깎아내리지 마라. 

    지금까지 살면서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자신을 항상 존귀한 인간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라는 것이다.


    2)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나는 그대가 희망과 사랑을 결코 버리지 않는 사람이기를, 그대의 영혼 속에 깃들어 있는 영웅을 절대 버리지 않기를, 그대가 희망하는 삶의 최고봉을 계속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며 똑바로 응시하기를 바란다.


    3)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대처하는 방법


    좀스럽게 굴지 말라. 

    큰 강물의 이미지를 품고서 일하는 사람은 아무리 자기와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이 주위에 많이 있어도 늘 의연하다.


    4)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마음가짐


    앞으로 가로막는 난관이나 장애도 한입에 먹어치워 버리겠다는 기개가 있어야 웬만한 고통을 웃으며 넘길 수 있다. 

    살면서 늘 작은 물줄기까지 품는 큰 강물의 마음가짐으로 세상과 마주한다면, 당신은 이미 또 한사람의 차라투스트라다.


    5) 자연에서 되돌아보는 나


    완전히 이완된 상태에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힘이 모아지면, 대지가 전해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껴라.


    6) 배운다는 것의 의미 - 내일은 더 나은 사람이기 위한 노력


    배우고, 지식을 쌓고, 그것을 교양이나 지혜로 확장해나가는 사람은 삶이 지겨울 틈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모든 것이 전보다 한층 흥미로워지기 떄문이다. 그는 다른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사소한 데서 교훈을 찾아내고, 사고의 빈자리를 채울 정보를 얻어낸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의 삶은 더 많은 지식과 의미있는 충만함으로 가득해진다.


    7) 현실에 쫓겨 잃어버린 내 꿈에 대한 격려


    자기의 영혼 속에 존재하는 영웅을 외면하지 마라. 더 높은 곳을 향한 꿈과 이상을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다며 그리운듯이 말하지 마라.


    8) 갑작스러운 인생의 시련에 좌절하지 말고 운명을 사랑하라.


    운명은 모든 사람들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오지만, 여기에 묵묵히 순종하는 삶에서는 창조성을 찾아볼 수 없다. 운명의 필연성은 긍정하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때 자기만의 새로운 삶을 이루게 되고, 여기서 창조성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바람에 맞서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연과 같은 존재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항상 따뜻한 봄날만 계속되지는 않는다. 거친 바람과 폭우가 몰아치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하늘 높이 날기 위해서는 바람이라는 난관을 사랑하고 받아들여서 내 편으로 만드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아모르파티! 필연적인 운명을 긍정하고 감수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랑할 때 진정으로 완성된 인생을 살 수 있다. 




    나에게 이 책은


    다시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여기가 내 인생의 최하단일까 하던 차에 더 큰 시련이 왔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고, 생사를 오가는 위협은 아니었지만 평생 따라다닐 꼬리표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의미있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했으니, 내게 가장 시기적절하게 큰 힘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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