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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널 정말 많이 사랑한단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싶다-나태주>
    >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7. 12. 08:52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는 아름다운 구절을 남긴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군가를 사랑할 때 모든 것을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을 나태주 시인처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이 시집은 


    제목이 참 예쁘다.

    이번에 낸 신간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싶다.`는 아빠인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주는 선물이다. 


    크게 네 파트로 나뉘어있는데 '1) 세상에 와 그대를 만난건' 에서는 딸이 태어나고 아빠로써 느끼는 행복감,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사랑을 표현했다. 

    2)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에서는 그렇게 사랑하고 모든걸 주고 싶던 딸이 결혼을 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빠의 마음이 나타나 있으며, '3)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그만'에서는 그리운 마음이, '4) 오직 한 번 뿐인 여행' 에서는 인생에서 만남 후의 이별에 대한 시가 담겨져 있다.


    사랑하다보면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고,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그 사람의 행복을 더 우선순위에 두는 날이 온다. 나라면 아마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거나, 사랑하는 아이가 성장할 때, 그 사람이 온전히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장 예쁜 생각을 주고 싶을 것이다.


    이 시를 읽는 내내 나를 주인공에 대입시키며 읽었는데, 살아오며 사랑했던 감정들이 이 시를 통해 다시 떠올랐다.



    사랑하는 것의 벅찬 감동


    이 시집에는 사랑하는 이를 향한 애틋한 표현이 가득하다. 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쳤던 일상을 잊고,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뒀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세상에 와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 들길을 걸으며 中 -


    바람 부는 이세상 네가 있어 나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된다
    서로 찡그리며 사는 이 세상 네가 있어 나는 돌아앉아 혼자서도 웃음 짓는 사람이 된다
    고맙다 기쁘다 힘든 날에도 끝내 살아남을 수 있었다.   - 네가 있어 中 -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 꽃 2 中 -

    오늘 날이 맑아서
    네가 올 줄 알았다  - 맑은 날 中 -


    만일 남성 독자가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인용해 사랑하는 여자에게 자신의 진심어린 마음을 표현한다면, 그녀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 지 마음 가득 전달되지 않을까.


    타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것의 의미


    랑을 받는 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행복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사랑받는 방법은 두 가지다. 내가 나를 스스로 사랑하는 것과 타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것.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인정하더라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누구 하나라도 내 안부를 물어봐줬으면 하는데, 어느 샌가 이 세상에 나 혼자 떨어져있다는 기분이 들 때에는 그간 다듬어왔던 자신에 대한 가치와 자부심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만 같다. 


    나태주 시인도 언젠가 세상을 살아가며 쓸쓸함을 알아가게 될 딸을 생각하며 '내가 너를 이렇게 많이 사랑한단다.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란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음으로 이 시 들을 써내려가지 않았을까.


    오늘도 당신은 소중한 사람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가슴 벅찰 만큼 사랑받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당신을 가장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그 순간을 가득 담은 시를 읽으며 그 때의 사랑받았던 기분을 듬뿍 느껴보길 바라며 시집의 가장 뒷 면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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