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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을 이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입문 - 이노우에 켄이치> Culture&refinement/서평 2019. 11. 13. 20:59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은 "인간이 아닌데, 저절로 판단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이다. 2019년 현재,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이란 정확히 어떤 개념일까.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음성인식, 얼굴인식, 채팅봇과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고객에게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고, 나는 이 서비스들을 이해해야만 관련 규제에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찾아보게 됐다. 그 시작은 IBM사의 왓슨이라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 기술한 이 책인데, 클라우드 서비스인 블루믹스에서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 Google Cloud Platform, Amazon Web Service, Microsoft Azure 등 많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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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현재의 탄생 - 엘리자베트 오브스링크> Culture&refinement/서평 2019. 11. 9. 22:21
우리에게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식은 일본 식민지였던 조선의 해방이었다. 한 세기가 지나지 않았고, 약 72년 정도 지난 세월이다. 가정으로 따지면 조부모, 부모, 자식에 이르는 3대의 삶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다. 우리는 오늘날 강제로 위안부에 동원되어 오랜 시간 고통으로 보낸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6.25 전쟁을 지낸 세월 속에서 트라우마와 상처를 지닌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왜 그들은 우리의 취업난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생각할까, 그들은 생존에 쫓겨왔고 많은 것들을 잃어오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수 많은 나라의 국민들은 비슷한 아픔과 경험을 지닌 채 오늘까지 왔다. 우리에겐 조부모세대로 부터 구전으로 듣는 옛날 이야기지만, 부모 세대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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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ggle 우승작으로 배우는 머신러닝 탐구생활> Culture&refinement/서평 2019. 11. 8. 15:53
내가 머신러닝을 위한 코드를 짜지도 않을 거면서 굳이 이 책을 읽어 본 이유는 앞으로 더 많은 개발자들의 필수 학습코스가 될 것이고, 그들이 생각하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짜여진 것인지 알아야 나도 새로운 시야가 트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Kaggle 경진대회는 일종의 해커톤 같은데, 기업에서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자들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학습을 시킬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그리고 일련의 특징을 정확도 높게 찾아내는 대회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는 더 신뢰도가 높은 분석결과를 내기 위해 머신러닝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해내는 아이디어를 내고,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거치고 공유되면서 더 개발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정답이 없기 때문에 여러 참가 팀들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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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사실은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Culture&refinement/서평 2019. 10. 14. 21:19
이 책에선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토마시 - 한 여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러 여자와 육체적인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의 대표적인 자아성취요소였던 잘 나가던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테레자를 사랑해서 보헤미아에서 유리창청소부로의 삶을 사는 것을 봐선 그의 사랑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는 테레자를 사랑하는 상태로 여러 여자를 만난다. 테레자 - 아주 우연히 토마시를 만나 사랑하게 됐다. 어릴 때 부터 어머니의 언어적인 폭력속에 자존감이 낮은 여성으로 자라났고, 아마 그 부분이 토마시가 여러 여자들과는 달리 테레자에게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과 사랑을(보호본능)을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기자라는 직종에 새로운 흥미를 얻지만, 소련과 체코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 자연스레 포기하고 토마시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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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 - 세종대왕릉대한민국 구석구석/여행지&먹거리 2018. 10. 7. 17:14
왜 여주? 분당선에서 경강선이 연장된 지 어언 2년이 되어가던 차에 차로 여행해보지 못한 곳을 전철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경강선 끄트머리에 '여주역'이 있는데, 이매역에서 약 30분이면 갈 수 있다. 단, 여주행 열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타임테이블이 맞아야 한다. 여주는 어디에 있나? 서울 기준으로 봤을 때,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나의 주 생활권은 경기도 성남/광주시 인데, 지하철 개통 후 여주시는 거리 대비 접근성이 높아졌다. 지도에서도 보이다시피 세종대왕릉역 자체가 도심에 있지 않은데, 전철에서 내리면 논과 밭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이 곳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시간 대비 비효율적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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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을 아시나요?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허혁>> Culture&refinement/서평 2018. 6. 5. 22:20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나는 아침에 출근을 해서 저녁에 퇴근을 하는 사람이다. 늘 같은 출근길에는 버스가 함께 한다.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 개의 사연이 있다. 그 사람과 직접 대화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대한민국에서 버스라는 대중교통은 없어선 안 될 존재고, 아버지 세대에서 가장 흔한 직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버스기사님들은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 나는 사실 출근길에 사람이 북적대는 버스에서 길이나 신호가 막히게 되면 기사님을 탓도 아닌데, 괜시리 원망해본 적도 많다. 이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는 '천 개의 길, 천 개의 시내버스'라고 쓰여져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버스기사님은 어떤 삶을 사는지 궁금했다. ㅡ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 그들이 마음 속에 걸려하는 것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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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교육관> zrungee/ 기록 2017. 9. 10. 10:31
우리 아빠는 내가 어릴 적 부터 늘 '당당하라'고 말씀하셨다. 내성적이었던 나에게 그 말은 어렵고 두려운 말이어서, 나와는 맞지 않다 생각하고 내 삶 저 뒷 켠에 밀어뒀다. 스무살이 지나 홀로 세상에 부딪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어느 샌가 아빠의 말을 되뇌이곤 한다.사실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당당하게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가진 것이 없고 부족하다 느낄수록 움츠러들게 되고, 스스로 작고 하찮은 존재라 여기며 더욱 위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분명히 내가 작은 존재임을 알지만 타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나에게 스스로 주문을 거는 것이다.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그래서 나는 초조하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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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의 여왕> zrungee/ 기록 2017. 9. 9. 20:24
오늘은 우리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우리 엄마가 나와 동생이 어릴 때 손을 꼭 잡고 많은 체험을 하게 해주셨기 때문에 서울 근교 안 가본 곳이 없다. 국내에 들어오는 유명 화가의 미술 전시회에 가면, 돌아오는 길에는 책 한권과 함께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을 나섰다. 인체의 신비는 물론 농기구박물관, 역사박물관, 우표박물관을 넘어 알쓸신잡에 나왔던 에디슨 박물관도 나는 20년 전에 가봤다. 서울 근교에 가보지 않은 박물관, 전시관이 없었다. 방학마다 어린이대공원, 과천서울대공원, 에버랜드를 다니며 많은 동물을 접하게 해주었고, 예절교육은 물론 어린이 체험교육이 있으면 꼭 듣게 해주셨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어서는 조금 더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셨다. 위험한 상황에서 내 몸을 지킬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