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refinement/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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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을 아시나요?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허혁>> Culture&refinement/서평 2018. 6. 5. 22:20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나는 아침에 출근을 해서 저녁에 퇴근을 하는 사람이다. 늘 같은 출근길에는 버스가 함께 한다.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 개의 사연이 있다. 그 사람과 직접 대화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대한민국에서 버스라는 대중교통은 없어선 안 될 존재고, 아버지 세대에서 가장 흔한 직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버스기사님들은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 나는 사실 출근길에 사람이 북적대는 버스에서 길이나 신호가 막히게 되면 기사님을 탓도 아닌데, 괜시리 원망해본 적도 많다. 이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는 '천 개의 길, 천 개의 시내버스'라고 쓰여져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버스기사님은 어떤 삶을 사는지 궁금했다. ㅡ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 그들이 마음 속에 걸려하는 것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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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 필요했던 인간적인 진심<이반 일리치의 죽음-톨스토이>>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8. 29. 21:59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어떤 출판사에서 삶과 죽음, 불멸을 특집으로 묶은 시리즈 중 '죽음이란 무엇인가'에서 이 책이 인용된 것을 보았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떤 죽음을 맞이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대해 '죽음도 운명인데, 두렵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진정 바람직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이 책을 소개했다. 이반 일리치가 자신에게 닥칠 죽음을 두려워했고, 그래서 죽음을 어떻게든 무시해보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톨스토이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후 장례식에서부터 시작한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의 마지막을 기리는 자리에는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의 죽음 후 연금을 걱정하는 부인부터 장례식 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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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명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던 이유<총, 균, 쇠-제레드 다이아몬드>>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8. 23. 21:42
왜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는가 서울대학교 도서관 대출 1위로 꼽힌 이 책은 단연 묵직한 두께로 지성의 상징을 증명하듯 몇년 째 베스트셀러로 자리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1998년에 초판 인쇄되었는데, 2003년에 '일본인과 한국인의 뿌리'에 대한 연구결과가 추가로 덧붙여진 것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어 국내 역사학자들에게 큰 힘을 싣고 있다. 이 책에서는 왜 백인과 흑인은 문명의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19세기에 신대륙의 인디언들은 구대륙의 유럽인들에게 식민지화 되며 노예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저자가 말하는 바는 분명하다. 이는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적 환경이 유리한 지역에서 문명과 기술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인종의 생물학적 우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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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불면증, 즉각 벗어날 수 있다-김명주>>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8. 17. 14:08
이 책은 불면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게 저자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나는 언제부턴가 마음이 불안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마다 잠들지 못했고 건강이 안좋아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위해,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책들을 놓고 고민했다. 저자는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로 잠을 참으며 시작했고, 여러가지 생각들로 잠을 이룰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이 책은 나에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나는 불면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를 불면증으로 부터 벗어나게 한 말은 단 두 마디였다. 잠은 생명의 원리다. 해가 뜨고 달이 뜨듯 내 의지로 바꾸거나 거스를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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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있을까 <베트남 전쟁-박태균>>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8. 12. 15:49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1960년 이후 근현대사는 어떤 정권이 집권되느냐에 따라 달리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해석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만 한다. 1990년대 생인 나는 민주화가 시작된 이후에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부모세대가 왜 베트남으로 파병가게 되었는지, 어떤 국제 정세 속에서 무엇을 위해 자국민들을 해외로 파병보낼 수 밖에 없었는지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역사가 담긴 책은 신중하게 선택되어야만 한다.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작성되어야 하며, 정치적 견해는 배제되어야 한다. 이미 지나간 역사의 배경을 이해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들이 그 당시의 판단을 다시 평가해볼 수도 있어야 하며, 과오가 있었다면 교훈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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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너무 많은 생각에 시달리게 하는 세상<피로사회-한병철>>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8. 3. 09:36
피로하다는 말은 더 이상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증상이 아니다. 열 명 중 한 명이 천식으로 고생한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걱정을 하거나, 안됐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열 명 모두 천식을 앓는 환경에서 각자의 고통은 더 이상 특별한 증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모두들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기 때문에 나의 고통도, 타인의 고통도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통의 절대적인 수치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독일에서 철학을 전공한 한병철 교수가 현 사회현상을 피로사회라는 새로운 용어로 정리했고, 우리가 미학으로 알고 있는 성과가 성공으로 인정되는 사회가 과연 개인들을 인간답게 살게 하는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에 의하면 근대 이전에는 나와 다른 것(이질성)에 대해 마치 면역세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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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발들이고 싶지 않았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알랭 드 보통>>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7. 20. 20:45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연애는 사람을 활력있게 만든다. 호감으로 만난 두 남녀는 연애를 시작하며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기분을 맛본다. 그런데 그 기분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생물학적 호르몬으로 인해 씌워졌던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면, 두 남녀는 인간 대 인간으로 발생하는 갈등과 마주한다. 무엇이든 해줄 수 있을 것 같던 사랑의 감정들은 타인을 내 인생에 받아들이며 손익을 따지는 힘겨루기로 이어진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마냥 행복하고 낭만적이었던 내 '연애'가 끝나고, 모든 연인들이 마주하는 지옥같은 갈등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며 과연 어디까지 이해해야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내 몫임을 증명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역시 그 시기를 맞게 되었다. 이 책은 서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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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것인가-김낙회>> Culture&refinement/서평 2017. 7. 13. 10:59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우리는 매일 사회생활에서 더 나은 관계와 성과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다 회의감에 마주한다.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버려가면서 이렇게 까지 일을 해야하나.' 또는 '회사를 관둘 것인가, 내가 원하는 꿈을 좇을 것인가.' 살면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은 끊임없이 다가온다. 우리가 모든 걸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지 최선의 선택을 내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선택해온 통찰력, 결단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달으며, 내심 부러움을 느낀다. 제일기획에 공채로 입사해 CEO가 된 김낙회 작가는 이른 바 '성공한 직장인'의 표본이다. 수 많은 결단의 순간들을 현명하게 판단해왔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 그의 ..